양천구가 상호 존중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통해 청렴하고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고자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고 밝혔다. 수직적ㆍ경직적인 공직 분위기와 과중한 업무부담 등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함께, 직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난 9월 26일 ‘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신규 공무원과 입직 5년 이하의 20~30대 MZ세대 직원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 판소리 공연 △청렴한 조직문화 실천 결의 퍼포먼스 △구청장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구청장과의 대화’에서 ‘조직문화 개선’, ‘세대 간 갈등’을 주제로 실시간 전자투표를 진행해 직원들과 구청장의 솔직하고 생생한 토론이 오갔다.
“이러려고 공무원이 됐나,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은 순간”에 대해서는 ‘악성민원에 시달릴 때’(60%) 답변이 가장 많았고, “세대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중요한 것”은 ‘상호 존중과 배려하는 조직 분위기’(63%)가 중점 사항으로 꼽혔다. 또, “상사의 개인적인 심부름 허용 범위”는 ‘불가능’(75%)이 다수를 차지했고, “퇴근하려는데 모두가 일을 하고 있다면” ‘퇴근시간이니까 퇴근한다’(50%)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이기재 구청장은 “악성 민원과 낮은 처우로 인한 직원들의 어려움,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등의 부당함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구는 ‘신뢰받는 청렴 선진구’를 목표로 ‘10대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운영 중에 있다. 세부 실행 과제로는 △직원 간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인사 발령 후 부서 방문 관행 근절 △승진ㆍ전보 시 화분 선물 관행 근절 △연수ㆍ여행 후 선물 돌리지 않기 등 권위적이고 불합리한 관행을 뿌리뽑고, △정시퇴근 문화 정착 △자유로운 휴가 사용 실천 △자율적인 회식 문화 △상호 존중과 배려하는 언어 사용 등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구는 새로운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상세한 행동 지침을 캠페인과 교육 등을 통해 제시하고, 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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