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에 열중하는 교사, 학생 모습에 ‘흐뭇’
고광석 교장 “공교육에 희망 주는 작은 불씨”
“요즘 학교와 선생님들께서 모두 힘든 시기인데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구들을 존중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하겠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착하고 반듯합니다.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학부모 대상 수업공개 이후 월촌중학교(교장 고광석)에 전달된 학부모들의 따뜻한 메시지들이다. 월촌중학교는 지난 9월 13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6교시의 모든 수업을 공개했다. 학부모 300여 명이 수업을 참관했다.
월촌중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이슈로 공교육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날 수업 현장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며 시종일관 열정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이뤘다”고 전했다.
온라인 협업틀 ‘패들릿’을 통한 협동학습이 진행됐던 영어 수업, 학생들의 발표로 이루어진 국어 수업, 학생들의 창의력이 빛나는 미술과 음악 수업 등 다양한 교과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학부모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수업 참관 후 학부모들이 익명으로 남긴 70여 건의 참관록에는 하나의 부정적인 피드백 없이 교사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들뿐이었다.
기술과 이 모 교사는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수업을 계획할 당시에는 부담이 있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참관을 하시는 학부모님을 뵈니 자녀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고, 앞으로의 수업 준비에 기분 좋은 자극이 됐다”라고 밝혔다.
양 모 교사는 “QR코드를 통해 익명으로 참관 소감을 받는 것에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막상 긍정적인 피드백으로만 이루어진 참관록을 보니 월촌중 학부모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졌다”고 전했다.
고광석 월촌중학교 교장은 “최근 아픈 소식들을 접하며 선생님들을 보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번 기회로 희망을 보았다”며 “공교육에 희망이 되는 작은 불씨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라고 지지를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지역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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