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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지금은 참신한 리더가 필요할 때다
김희걸 전 서울시의회 의원
기사입력: 2023/02/07 [10:37]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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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신문

 

승리는 위대하고 달콤한 과실이지만 때로는 모든 과오를 덮어버리는 치명적 독약이 되기도 한다. 승리의 이면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희생과 오류도 뒤따랐다.

 

1941년 독일은 막강한 화력으로 소련을 침공하였으나 전투역량이 부족했던 소련은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고 그러면서 국토를 내주고 시간을 벌면서 장기적인 소모전으로 승리에 도취한 히틀러를 속였다. 각종 전쟁에서 승리한 히틀러는 소련의 지정학적 여건들을 파악하지 못했고 추운 날씨에 대비한 전략 전술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호남인들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하여 영남 후보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고 그 결과 호남인들의 절대적인 지원으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은 이러한 호남인들의 진정성을 무시했다. 그것은 바로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난 후 김영삼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노무현이 김대중의 앞길을 늘 막아왔다고 판단한 김영삼을 찾아가 호남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

 

곧바로 여론은 노무현에게 실망하였고 지지율이 떨어지자 승부사 기질의 노무현은 정몽준과의 여론조사 단판 승부의 결단과 모바일 모금, 희망 돼지 저금통과 같은 깨끗한 대선자금 모금 등 낡은 정치의 페러다임을 뛰어넘는 탁월한 정치, 그리고 감성 몰이를 통한 리더십의 순발력과 돌파력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정치를 꿈꾸는 사람이나 현재 정치인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선량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정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랫사람들이 일궈놓은 자리에서 거저 숟가락 얻어놓고 당선되어 꿀맛 같은 과실을 따 먹고 있는 자들이 수많은 시간과 투자를 통해 다져놓은 아랫사람들의 진정성과 고통을 알기나 할까?

 

그들은 맛있는 과실을 먹으면서 그 과실나무에 거름 주고 보살펴준 은혜는 조금도 모르고 무시하면서 자신들만의 기득권 유지와 성을 쌓아 올리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민심은 이미 그들을 떠나 작은 구멍이라도 파고들어 그 성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민심을 떠난 성안의 사람들은 밖의 세상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할 것이고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처지가 오히려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노무현 정권을 통하여 이루지 못했던 꿈들이 깨지고 그들 스스로가 폐족이라고 자임했던 지난날과 박근혜 탄핵으로 거저 주워 담았던 문재인 정권에서 국민들이 기대했던 패러다임이 산산이 부서지면서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켰다.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전술 그리고 민심을 동반한 임진왜란 당시의 일본 수군과의 전쟁승리는 그거 얻어진 것이 아니다. 상대가 읽을 수 없는 전략 전술이 필요할 때 이순신이 없는 조선 수군이 원균의 지휘 아래 치러진 부산진 전투는 패배를 통해 충분한 대비를 해왔던 일본 수군을 향해 무작정 돌파전략을 구사한 전쟁에서 밀려 결국 한반도 3대 치욕의 전투라고 하는 칠천량 전투의 참혹한 패배를 가져왔다.

 

우상화와 향수에 머물러있는 자들이 국민들의 패러다임에 맞게 할 수 있을까? 지난 과거의 전략과 전술 그리고 장비와 인력으로는 새로운 선거를 치르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세계 경제의 혼란 속에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전과 전략으로 경제 대국을 향해 치달을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편을 가르고 갈라치기를 통한 자신들만의 성을 구축하려는 자들에게 이미 희망이 없음을 알았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향수에 머물러있는 꼰대 정신과 감성팔이에게도 비전 없음을 알고 있다. 남녀노소,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세대를 함께 할 수 있는 비전과 소통을 중시하는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참신한 리더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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