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신문 회장 임경하
유례없는 폭염의 장기화로 지난여름 많은 이들이 무더위와 싸우며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생산 현장과 삶의 터전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의 시간을 경작했습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본분을 잊지 않고, 책무를 다하며 우리 삶의 자리를 더욱 단단하게 일궈가는 모든 분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세계는 지금 지구 열대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제 기후 위기가 그 어떤 위험보다 치명적이란 것을 이상 기후를 통해 체감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각국은 다양한 논의와 제도화를 통해 대처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은 환경 보존을 위한 녹색 생활 실천이야말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인식하고 자치단체와 각 단체 및 기관, 기업 그리고 가계는 지구 보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양천신문도 지역 여러 주체의 녹색 경영과 녹색 실천의 사례들을 지속 보도하며, 기후 위기 대처에 대한 활동과 지혜를 공유하고 나아가 지역 사회에 생태 친화적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습니다. 기후 위기 대처를 중심으로 그간의 갈등을 뒤로하고 우리 사회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차근차근 모색한다면 어느새 우리는 기후 위기는 물론 다른 사회 갈등들도 쉽게 풀어갈 수 있는 협력의 방안과 태도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양천구 지역 사회도 공통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각 주체가 더 자주 함께 자리해 논의하며, 서로의 입장을 공유, 공감해 나가며 지역의 문제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가길 바랍니다. 창간 33주년을 맞은 양천신문도 이 시대가 당면한 문제에 더욱 고심하며 보다 넓고 열린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가일층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양천신문을 아끼고 성원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양천 주민 여러분께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